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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정보

부모님이 아들딸 결혼할때 차별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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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들어와보니 댓글이 갑자기 많아져서 놀랐어요 ㅠㅠ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많은 의견을 주셨네요.
일단 댓글 주신 분들이 남기신 주요 의견에
제가 해명(?)을 달아보고자 합니다.

1. 부모님이 결혼에 보태주시는 건 당연하다?
- 아닙니다. 형편에 맞게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아낌없이 퍼주고 노후를 자식에게 기대던 옛날과 다르게,
부모님도 노후 방안은 있으셔야
오히려 서로 부담없고 편하다 생각합니다.
제가 화난 부분은 '차별' 입니다.
10배에 달하는 차등 지원이 슬펐을 뿐입니다.

2. 어차피 시댁한테 1억 받았고, 님은 1천만원 들고 감.
시댁 지원 돈 아니었음 결혼 안했을 것 아님?
- 일단 전 달랑 1천만원들고 결혼한 건 아닙니다.
열심히 회사를 다녔고 결혼 시엔 돈도 제법 많이 모았습니다.
남편과 제가 모은 돈으로 20평대 아파트를 대출없이 살 수 있었고,
(그 당시엔 부동산 하락기였고 비싼 지역 아니었음)
부동산 알아보던 차에 시댁에서
30평대로 가라고 지원해주신 겁니다.
시댁도 저희집보단 낫지만 평범한 중산층이어서
1억에 달하는 지원을 기대하지 않았었고,
그 돈을 보고 결혼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만큼 잘해드려야 하니 감사하면서도 항상 부담이 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면
제가 화난 이유는 친정에서 1억을 못받아서가 아니라
'차별'을 받아서 입니다.

남동생 형편이 더 나빠서, 아들이라서...
부모님께서 그리 말씀하셨지만
자라왔을때 크고 작은 차별을 당했던 것도 이제서야 생각나고,
이해하려 해도 서운한 마음을 금할 길 없어
주절주절 써본 글에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딸이고 첫째이니
아무래도 동생보다 좀 더 세심히
부모님을 챙기고자(꼭 돈만이 아니더라도요.) 부담감이 있었는데,
저도 이제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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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감없이 적을게요.

전 30대 직장인입니다.
일단 저희집은 넉넉하지 못했어요.
저는 장학금+알바로 대학을 다녀야 했고
다행히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에 취업해서
사내커플로 6년전 결혼하고
다행히도 아직 집값이 비싸지 않을때,
감사하게도 시댁 1억 지원받아 경기도에 집을 샀어요.

결혼 전에 친정에 다달이 월세개념 30만원 생활비 드렸고,
저 결혼할때 부모님이 그걸 돌려주신다는 명목으로
1천만원 주셨어요.
집이 넉넉치 않으니 그것도 고마웠고 이해했습니다.

올해 남동생이 결혼을 하는데
동생은 작은 회사 다녀 벌이가 많지 않습니다.
200중반 되는 거 같아요.
예비신부도 비슷한 거 같고, 집에서 지원받을 형편은 안된답니다.

근데 부모님께서 동생 결혼에 1억을 보태준다 하시네요.
머리를 쎄게 맞은 느낌이 들어서 경위를 여쭤보니
남동생은 자리를 못잡아서 그거 보태 작은 전세라도 해야하지 않냐
넌 운좋게 빨리 취업하고 집도 샀고 벌이도 낫지 않냐.
차별이라 생각 말고 배아파하지 마라.
사돈도 아들 결혼에 보태지 않았냐.
우리나란 아직 그래도 남자가 어느 정도 해와야 한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남동생 결혼 대비해서 그렇게 아끼셨던 겁니다...
남동생이 지금 결혼할 깜냥이나 되는 건지도 모르겠고
부모님께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네요.
짜증나서 명절때도 전화 한통 하고 안갔어요.

아들, 딸 결혼 시에 차등지원하는 집 많은가요?

자식키워보니 부모자식간에도 공짜는 없습니다. 1억지원받은 시댁에 1억원치 하셔야할꺼고 천만원지원받은 친정에도 그정도 하십시오. 남동생네도 지원받은 1억 만큼 부모님께 하려니 생각하시고 쓰니는 쓰니 인생사세요. 딸이라 내친정부모한테 마음 더 가겠지만 ... 쓰니가 준 1억으로 남동생주는거면 몰라도... 물론 서운하시겠지만 부모재산 내꺼 아니다 생각하시는게 좋을겁니다.

 

딸에게는 가난한 친정으로 부양받고 싶고 아들에게는 부자부모로 지원해 주고 싶은 분들 같네요 진짜 이해불가는 쓰니시가에서 지원 받은 금액을 왜 들먹이죠? 본인들이 지원해 주신것 마냥 당당하신 이유가 뭐지?

 

님은 친정에 잘하지 말고 시댁에만 잘하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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