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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와서도 그렇게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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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으면서 쓰는거라 그냥 모든게 엉망친창일수있어

그냥 예쁘게 봐죵
 
일단 빠른 결론을 말하자면
난 이 친구랑 연을 끊은지 4?년정도 된것같고 지금도 힘들어 가끔 생각나고...
 
 
 
나는 올해 30살정도 됐고 이 글의 주인공은 중1때 만났어
첫인상 되게 이뻤음
얘가 되게 말랐고 앞머리 가지런하고 단발..약간 칼단발이였던걸로 기억해
그땐 그게 유행스럽기도 했거든
그 뭐냐 서인영의 신데렐라? 그거 좀 유행이였거든 무튼
중딩이였으니 볼살도 통통했고 공부는 못했음
근데 웃긴건 ㅋㅋㅋㅋ 수업시간에 졸질않아 ㅋㅋㅋㅋㅋ 뭔소리인지 아에 못알아 들으면서 책은 펴놔 ㅋㅋㅋㅋㅋ 그리고 계속 수업은 들어
나중에 알게 된건데 걔 백분율 90퍼였덴다 ㅋㅋㅋㅋ 공부 디지게 안했다는거지 ㅋㅋㅋ
 
그냥..같은반이여서...그렇게 친해졌던것같아
아 키가 작았어 나도 진짜 키 작은편인데 나랑 거의 비슷했거든
그래서 그랬나 뭔가 뭐..정이가고...
사실 기억안나 내 나이가 이제 30인데 중딩친구랑 어찌 친해졌는지 계기를 무슨수로 기억하겠어
그냥 걔 첫인상만 또렷한건지
걔가 중2때인가 일진애랑 사귀게됐어 그러면서 전교에서 유명해졌어
사실 나는 그 사실도 굉장히 뒤늦게 알았는데 그때 그 친구가 그것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데
자기는 좋아서 만났는데 쉬는시간마다 일찐애들이 와서 야야 쟤다 쟤가 걔랑 사귀는 얘래 이러면서 좋지못한 관심을 많이 받았었나봐
음...내 기억으로는 그때쯤 친구가 교복수선도 하고 막 그러면서 내 기준에서!! 상당히 막스럽게 나가는 것처럼 보였어
근데 여전히 나는 사랑하는 친구의 관계였지 우리의 관계는 그렇게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
그리고 나서 시간은 계속 흐르고 별 기억에도 안남은 중학교 졸업을 하고 다들 고등학교를 들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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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동안 연락이 끊겨지내다가 우연히 지하철에서 그 친구를 만났어!
고 1 후반쯤이였고 나는 교복을 입고 야자를 하고 집에 가던길에 노란긴생머리의 그 친구를 만났지
난 너무 신기한거야 아니 노란머리를 허용해주는 학교가 있나?! 이러면서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데 그땐 순수했다 ㅋㅋㅋ
그 친구가 먼저 말을 걸어줬어 너무 오랜만이라고
나도 너무 반가웠어! 진짜 오랜만이였고 너무 궁금했고 너무 보고싶었고 연락이 끊긴것도 궁금하고!
신나서 막 이것저것 물어보니 그 친구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갔다가 자퇴를 하고 일을 하고있다고 하더라
대화가 이어질때쯤 지하철역에서 내리면서 서로의 안부를 약속하고 헤어졌어
그 후로 우리와 같이 친하게 지내던 다른 친구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어
담임과의 트러블이 있었고 그로 인해 자퇴까지 결심하게 된 이 친구의 속내를..
미안하더라 미안하더라고...
내가 뭐는 되는 사람은 아닌데....나는...나름 친하다고 생각한 사람인데 아....이 친구가 진짜 필요로 할때 내가 도움되는 사람은 아니였구나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이 친구랑 연락을 했던것같아
그렇게 몇년이 흐르고 모두가 성인이 되고 나서
 
 
막 그냥 만나서 미친듯이 술마심 ㅋㅋㅋㅋ
나도 술을 좋아하고 못마시는 사람도 아니였고 그땐 이 친구의 애인문제도 있었고
진짜 말그대로 겸사겸사 진짜 매일 만나서 매일 술을 마셨어 
아까 언급한 둘다 아는 그 친구랑 셋이서 
난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것같아.. 진짜로...
ㅋㅋㅋㅋㅋㅋㅋㅋ.... 행복했어 셋다 근처에 살았고 셋이서 매일 카톡했고 메일 만나서 동이 틀때까지 술을 마시고 미래를 얘기하고 애인얘기하고
뭐가 그리 즐겁고 재밌었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그냥 재밌고 즐거웠어
걔네가 같이 있다는거 자체가 나에겐 낭만이였고 의미였어
신발저팔하는 저급한 욕지거리하는것도 즐겁고 택시대신 첫차기다리는거(여름도 밤은 춥더라...) 비틀거리는 거리까지
지금의 나는 돈을 줘도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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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가 술집 그러니까 바에서 일하기 시작했어 자꾸 저녁에 출근하더라고
나랑 계속 언급한 그 친구랑 가서 오픈전 청소도 한적있어 도와주고 싶어서
셋이서 술만 먹으면 아재들이 자꾸 엉덩이 만진다고 하소연을 하더라고
난 이해 못하지 아니 그만두라고 거기가 뭔데 이리 집착을 하는지 모르겠다!!
ㅋ... 말 안듣지 말 들으면 걔가 나한테 그거때문에 욕 한바지 먹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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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3개월뒤 콜센터에서 일하고 있었어
진짜 잘나갔어 실적 1위가 나였음
그리고 그때쯤 이야기의 주인공의 생일이 곧이라 다른친구들이랑 생일파티를 준비중이였어
너무 재밌겠다~! 이지랄 떨면서 ㅋㅋㅋ
갑자기 계속 언급한 그 친구가 전화를 때리더라? 휴게실나와서 전화받으니까
야....걔가 너랑 손절했어.. 이러는거야
뭔소리이야...? 하면서 자세히 들어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걜 항상 무시하고 깔보고 자기밑으로 보고 그래서 나한테 말도없이 나를 차단하고 잠수를 탔데
그래서 그 친구한테 님이 생각하는 감정에 대해 나한테 얘기를 해라 지금 님 생일파티하겠다고 저 지랄 떨고 있는데 너는 진짜 나쁜사람! 이러면서 설득을 했는데
나랑은 얘기 하기가 싫어서 그냥 잠수 타고 나랑 연끊겠다고 했다고 그랬다고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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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휴게실에서 진짜 많이 울었고 그날 실적 센터내 꼴찌 찍었어
그리고 난 지금도 울어
너만 생각하면 아직도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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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니? 너를 아는 사람들이랑 만났을때 너에 대한 얘기가 항상 나와
난 늘 내가 부족했다 얘기해
그런데 그냥.. 지금은..그냥.. 너가 서운한거...나한테 얘기해줬으면...
나는.. 진짜 너 애정했고...진짜 너를 항상 걱정했거든
어떤점이 서운했고 그런거..나한테 얘기해줬으면...하는 그런 생각이 지금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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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아래는 너한테 해주고싶은말을 주저리 써볼께
내가....진짜 친하게 지내는 친구도 별로 없고 재밌는 사람도 아니라서 주변에 사람이 없어
근데 그중에 너였어
너가 나는 정말 좋았고 너를 정말 사랑했어 진심으로
너가 잘되길 원했고 항상 응원했고 지금은 그 마음은 그대로야
항상 미안해 나는 너에게 도움되지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지금도 늘 생각나
매화수만 보면 연신내에서 너랑 아침7시까지 술퍼마셨던 생각만 나
나에 대해 궁금하지않겠지만 너랑 헤어진 시점부터 얘기를 해보면
나는 오래 만난 애인와 결혼을 했어
그리고 직업을 바꾸고 난 후 여러 문제로 이혼을 하고
이혼후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던 사랑을 만나 연애를 하고 있어
이사도 몇번 다니고 줄었던 술은 다시 늘고 불면증도 가끔 도지고
카페인중독도 생기고 얼마전까지 다시던 회사를 때려치고 지금은 프리랜서 생활을 하고 있어
그리고 취업이 안되서 창업을 해야하나 취업에 좀더 힘써야하나 고민중이야
 
너는 어떻게 지내니?
잘 지내고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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