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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3일은 출장가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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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곧내에요.

남편이 능력이 좋아 일이 많아요.
연봉도 높구요.
그덕에 제가 일하지 않아도 먹고살수있어요.
전업주부 2년차 아이는 아직 없고 가질 예정이에요.
근데 남편이 주2~3일은 출장을 가요.

모든 일엔 장단점이 있는데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로운대신에 남편이 매주 출장을 가니까 개짜증나서 폭팔할거같아요. 업무특성상 지방출장이 많아요.

일에 자율성이 많아서 출장안가는 날에는 오후 2~3시쯤 들어오긴합니다. 그것도 제가 난리쳐서 조율한거에요.

남편은 제가 툴툴대는거 다 이해하지만 본인이 이렇게 하기 때문에 제가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고 여유있는거라고 하는데 저도 다 알지만 그래도 화나요. 어떻게 하죠?

제가 다시 일한다고해서? 남편출장이 줄어드는것도 아니에요.

제가 다시 일할테니 일 좀 줄이라고했더니 그럴수없대요. 일이 넘잘되고있어서..

좋게 생각하면 좋은건데 왜케 짜증나죠. 진짜.
출장 갔다온 남편 고생하는거 다 아는데 반복되니까 짜증나죽어요.

저보다 더 현명한 선배님들 조언부탁드려요~ㅜ

무의미한 비난 (이혼해라~)등은 삼가주시고 도움받고싶으니 진실한 조언부탁드려요~

(+추가)
남편은 제가 집에 있길바라면서 자기를 서포트해주길바래요. 그런데 물컵도 지손으로 안갖다놓습니다.
그냥 일하러 밖에 나가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주에 2~3일씩 출장다녀야 하는 남편 안 불쌍한가요? 안타깝지 않나요? 차 운전 시간도 많고 장기 출장도 있을텐데 피곤하겠다는 생각 안 들어요? 집에 오면 좀 쉴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는 생각은요? 고맙다거나 미안하다거나 우리 가정을 위해 나를 위해 가장 노릇하는 게 힘들지는 않을지 마음에 그 부담감의 무게는 어느 정도인지 그런 생각 안 드나요? 말이라도 "차 조심해라. 고생한다. 고맙다. 수고했다. 힘들지? 고생이 많네. 잘 다녀와, 어서와~. 고생은 당신이 하는데 혜택은 내가 다 보네." 이런 말들 하나요? 저는 하거든요. 내가 준비해서 차린 식사도 같이 먹고 남편 덕에 잘 먹었다고도 말해요. 남편 먹이기 위해 만들어서 나도 즐겁게 먹으니까요. 나 혼자 먹기 위해서는 또 안 만들어서요. 남편 직업이랑 하는 일 알고서 다 감안하고 결혼한 것 아닌가요? 고용되어 돈 벌어먹는 입장에서 회사일 내 하고 싶은대로 쥐고 흔들 수 있나요? 남편이 사장이라도 사장이 내 회사이니 내 맘대로 주고 흔든다면 그 회사는 온전히 돌아갈까요? 직원들 불만소리 나오고 불화로 매출 줄어들고 회사 곧 망하겠죠. 제 주위에 그렇게 부도난 회사 여럿 봤거든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따먹은 이후 사람은 죄의 온상이 되었다죠. 절대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고맙고 감사할 것들에 불만 투성인 것이 사람의 본성으로 자리잡았죠. 아내가 남편을 존중하지않고 그 사람의 직업을 부당히 여기는데 그 가정이 끝까지 갈까요? 님 그렇게 계속 남편이 어찌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불평불만만 표하다보면 남편도 아내에게 불만이 쏟아질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월급 덜 받고 이직해서 출장 안 가는 일하면 가정경제는 힘들어지고 님도 맞벌이 해야겠죠. 그 때는 또 남편이 무능하다고 탓할 건가요?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할 거 보이는데 저만 그렇게 보일까요? 왜 점점 주어진 환경에 감사할 줄 아는 지혜는 없어질까요? 님 스스로 취미를 갖거나 사람을 만나세요. 운동을 하던가. 지자체 아줌마들 운동할 수 있고 취미할 수 있는 것들도 많던데 품 좀 팔아보던가요.저도 18년차 아줌마인데 아이 없는 전업주부는요 그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필요해요. 자격증 공부를 한다던가 취미도 전문적으로 파고들어본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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